애니메이션 영화 '위쉬(Wish)' "꿈을 이뤄주는 왕에게 내꿈을 맡기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내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왕에게내꿈을 맡긴다?!
월드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영화 '위시(Wish, 2024)'를 우연히 봤다. 꿈을 맡아서 이뤄주는 왕.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과연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기대하며, 어린이의 마음을 오랜만에 동원(?!)해서 봤다.
공개 줄거리:소원이 실제로 이루어지는 마법의 왕국 ‘로사스’.그 곳에 살고 있는 총명하고 꿈 많은 소녀 '아샤'는 마음 속 깊이 사랑하는 ‘로사스’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두의 존경을 받는 '매그니피코 왕'을 찾아갔다가 그의 숨겨진 계획을 알게 된다.혼란에 빠진 '아샤'의 간절한 부름에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특별한 ‘별’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귀여운 염소 친구 '발렌티노'와 함께 이들은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증명하기 위해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기로 결심한다.그러나 '매그니피코 왕'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아샤'와 친구들을 위협하게 되고 이들은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내용은 단순한 거 같지만, 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나이가 든 어른들에게도 말이다. 꿈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을 누군가에게 주고, 그걸 그 누군가가 이뤄준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부터가 이상했다. 자신이 바라는 걸 왜 남에게 이뤄달라고 줘야 하나...그러나 잠시 영화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꿈을 누군가에게 이뤄달라고 전가하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 나도 내 꿈을 누군가가 이뤄주겠지 하면서 바라고 있는 건 아닌지...꿈은 자신이 노력해서 이뤘을 때 그 꿈이 진정한 꿈으로서의 가치를 갖게 된다. 그런데, 지금 단지 이뤄지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꿈을 너무 쉽게 이루기 위해 누군가에게 전가하고, 혹은 누군가의 힘으로 이루려 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내가 이룬 하나의 꿈. 그리고 그 꿈이 이뤄지고 나서 또 다른 꿈을 꿈꾸게 되는 나. 그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꿈꾸는 힘'이 삶을 얼마나 활기차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 그 꿈이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말이다. 잊고 있었다. 꿈은 내가 이뤄야 한다는 걸... 그리고 꿈의 가치는 그럴때 비로소 빛난다는 걸 말이다.
나 이렇게 소원을 빌어.지금보다 더 큰 꿈 꿀 수 있는 우리
지금의 꿈이 거창하진 않아도 꿈을 이루기 위해 하나하나 스스로 단계를 밟아가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영화 '위시'였다. 어른이 되어도 또 다른 꿈을 계속 꾸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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